우리 아이 건강기원🙏 삼신상 차리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우리 아이! 귀하게 품고 낳아 기르며 웃음꽃 피는 날도 많지만, ‘과연 이 험한 세상에서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한숨짓게 되는 날도 많죠. 더욱이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심각한 확산세로 엄마 아빠들의 한숨은 날로 깊어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집에서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삼신상’을 차리는 부모님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요.
삼신할머니께 ‘예쁜 아이 점지해 주시어 감사합니다!’하고 감사 인사도 올리고, ‘우리 아이 무럭무럭 잘 자랄 수 있게 보살펴 주세요!’ 하고 소원도 비는 거죠!
‘우리도 삼신상 한번 차려볼까?’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저희 레디베이비가 준비해 보았어요!
“우리 아이 건강기원🙏삼신상 차리기!” 자 그럼 함께 보실까요?
Point 1. ‘삼신’과 ‘삼신상’에 대한 궁금증 타파!
Point 1. ‘삼신’과 ‘삼신상’에 대한 궁금증 타파!
1-1 삼신? 무슨 신인가요?
1-1 삼신? 무슨 신인가요?
‘삼신’은 옥황상제의 명을 받아 인간 세상에서 아이를 점지하고 어머니 태중(胎中)에서 무사히 길러내며, 출산을 순조롭게 돕고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는 신령으로, 보통 흰색 저고리와 치마를 입고 흰머리를 한 인자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묘사돼요. 그래서 ‘삼신할머니’, ‘삼신할매’라고도 불리죠!
‘삼신’이라는 명칭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생명이나 생명을 낳는 일을 뜻하는 우리말 ‘삼’과 한자어 신(神)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현재 쓰이고 있는 삼신(三神)이란 한자 표기는 옛 세속에서 순우리말 삼을 한자 삼(三)으로 잘못 기록한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해요. 삼신은 산신(産神), 태신(胎神)이라고도 불리며, 보통 한 분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삼신할머니’와 ‘삼신할아버지’ 두 분으로 믿기도 하고, 또 혹자는 삼신의 삼을 숫자 삼(三)으로 해석해 ‘피 만드는 산신’, ‘뼈를 모아주는 산신’, ‘출산을 돕는 산신’ 이렇게 세 분이라 믿기도 한답니다. 이런 이유로 믿는 바에 따라 삼신상에 올리는 밥, 국, 정화수 등의 제물 수가 각각 달라지기도 해요.
1-2 삼신상, 왜 차리나요?
1-2 삼신상, 왜 차리나요?
삼신은 생명의 탄생과 아이의 수명, 질병, 복록(福祿) 등을 관장하고, 가정의 평안과 가족의 건강까지 두루 보살펴주는 집안 신(家神)으로써 한 가정 내에서 다양한 성격을 지녀요! 옛 어른들은 집안에 아이가 태어나고, 그 아이가 무사히 어린 시절을 넘길 수 있는 것은 모두 삼신할머님 도움 덕이라 믿었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 조상들은 자손 번성과 아이의 건강, 집안의 평안을 기원하고자 삼신상을 차렸다고 해요.
오늘날 의학기술의 발달로 영유아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삼신에 대한 신앙이 많이 약화되었고, 자연스레 삼신제를 치르는 집도 드물어지고 그 형식도 간소화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신께서 아이의 생명과 복을 관장하신다는 옛 믿음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변화를 겪으면서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세월의 흐름으로 많은 것들이 변했지만, 자식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부모님의 사랑은 옛날 못지않기에, 백일, 돌, 생일날 삼신상을 차리고 아이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속은 요즘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1-3 삼신상, 언제 차리나요?
1-3 삼신상, 언제 차리나요?
– 아이를 원할 경우 수시로 혹은 매달 음력 6일마다.
– 임신 중 몸이 불편하거나 뱃속 아기가 걱정이 될 때.
* 아이를 갖기 전이나 낳기 전 차리는 삼신상에는 정화수 한 그릇만 올리고 빌기도 하고, 백미, 생미역, 정화수 세 가지를 올리고 빌기도 합니다.
– 출산 직전, 출산 직후, 출산 후 사흘째 되는 초삼일 날.
* 오늘날에는 보통 출산을 병원에서 하고, 출산 직후에는 산후조리원에서 몸조리를 하기 때문에 이때에는 삼신상을 차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에요.
– 출생 후 7일 간격으로 49일째 되는 날까지.
삼신 신앙이 깊었던 옛날에는 첫이레(초이레, 초칠일: 7일째), 두이레(두칠일: 14일째), 세이레(세칠일, 삼칠일: 21일째)는 물론 일곱이레(49일째)까지 7일 간격으로 삼신상을 차리고 삼신께 치성을 드렸답니다.
하지만 요즘 날에는 출산 직후 산후조리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보통 출생 후 21일째인 삼칠일 정도만 챙기는 편이에요.
– 아이가 백일이나 돌을 맞이했을 때.
영유아 생존율이 낮았던 옛날, 아이가 백일이나 돌을 맞이한 것은 큰 경사였죠! 이때 잔치를 치르기에 앞서 새벽에 삼신상을 차리고 삼신할머님을 먼저 모셨다고 해요. 요즘 엄마 아빠들이 삼신상을 가장 많이 차리는 날도 바로 아이 백일과 돌 때랍니다.
– 일곱 살이 될 때까지 아이 생일 때마다.
옛사람들은 삼신 점지를 받아 아이가 태어나면 일곱 살까지 삼신의 보호를 받고, 그 이후부터의 수명은 칠성신이 관장한다고 믿었죠. 몇 살까지 삼신의 보호를 받는지는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울산이나 충남 지역의 경우 삼신이 열 살까지 돌봐준다 믿기도 했고, 제주도에서는 열다섯 살까지 삼신께서 보살펴주신다 믿기도 했답니다. 따라서 예전에는 형편이 넉넉한 집의 경우 삼신의 보호를 받는 매년 생일 때마다 삼신상을 차려 올렸다고 해요.
– 아이가 아플 때,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보챌 때.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 시절, 아이가 아플 때 부모님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어요. 의원에게 보이는 것 외에는 그저 아이가 무탈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삼신상을 차리고, 삼신께 아이의 건강을 비는 것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죠.
이 밖에, 지역에 따라 또는 집안에 따라 음력 정월이나 명절, 집안 고사를 지낼 때 삼신상도 함께 올리는 경우도 있답니다.
Point 2. 우리아이 건강 기원, 삼신상 차리기!
Point 2. 우리아이 건강 기원🙏 삼신상 차리기!
2-1 필수 준비물부터 선택적인 것까지.
2-1 필수 준비물부터 선택적인 것까지
[ 필수준비물 ]
✅ 정화수(井華水) → 생수
✅ 쌀 → 백미
✅ 미역
✅ 상 → 교자상, 접이식 탁상
[ 선택준비물 ]
– 간장, 참기름 .
미역국에 아예 간을 하지 않고, 간장 종지나 참기름 종지를 따로 상에 올리기도 해요.
– 수저 .
삼신상에는 숟가락과 젓가락을 올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역에 따라 올리는 곳도 있어요! 상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올리시고 싶으시다면, 집안에서 제사를 올릴 때 상에 수저를 어떻게 올렸었는지 곰곰이 떠올려보시고 집안 스타일대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 삼색나물 .
옛날에 아이가 병이 들면 삼색나물과 밥을 지어 머리맡에 삼신상을 차려 두었다가 바가지에 담아 길가에 내놓고 이를 개가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속신이 있었어요! 그러한 이유로 삼색나물은 아이의 건강과 장수를 바라는 마음으로 차리는 삼신상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음식이 되었죠!
삼색나물은 흰색 뿌리나물, 갈색 줄기나물, 푸른색 잎나물로 구성해 만드는데, 여기에는 나름의 의미가 담겨 있답니다. 흰색 뿌리나물은 조상을 의미하고, 갈색 줄기나물은 부모를, 푸른색 잎나물은 아이를 의미한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이 세 종류로 가장 많이 만들지만, 흰색은 콩나물이나 숙주, 무로, 갈색은 표고버섯, 가지로, 초록색은 오이, 근대나물 등 다른 채소로도 대체 가능해요!
– 떡 .
백일이나 돌, 생일을 맞이한 아이를 위해 삼신상을 차리는 경우에는 상에 떡을 같이 올리기도 해요! 떡은 밥그릇 위에 얹어 두기도, 따로 그릇을 마련해 올려놓기도 합니다. 그럼 우리 옛 어른들이 삼신상에 올렸었던 떡들과 그 의미에 대해 잠깐 알아볼까요?
*백설기 : 깨끗함, 정결함, 신성함, 백가지 복이 들어오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망두떡 : 소견이 넓어지라는 뜻으로 올리는 떡이라 ‘소견떡’이라고도 불러요. 반죽을 반달처럼 해서 속에 아무것도 안 넣고 빈 채로 둥그렇게 마무리한 뒤 겉에 콩가루를 묻힌 떡이에요.
*수수떡 : 수수는 오만가지 곡식 중 키가 제일 크대요! 그래서 높은 벼슬을 하라는 의미로 상에 올렸다고 해요. 또 수수의 붉은색이 액(厄)을 면하게 해준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 백일이나 돌을 맞이한 아이를 위한 삼신상에는 실타래, 돈, 책, 붓, 연필 같은 물품들을 상에 올리기도 한답니다.
2-2 음식 준비 + 주의사항
2-2 음식 준비하기!
삼신할머니는 깨끗하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신이라고 해요! 따라서 삼신상에는 다양하고 화려한 제물보다는 간단하면서도 정갈한 음식을 올리는 것이 좋답니다.
– 흰쌀밥 .
잡곡을 섞지 마시고 흰쌀로만 밥을 지어 주세요.
흰쌀이 귀하던 시절, 가장 귀한 것을 삼신께 드리려는 마음과, 깨끗하고 정갈한 음식을 좋아하는 삼신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전통이랍니다.
– 미역국 .
1. 미역을 물에 20~30분 불린 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어 씻습니다.
미역은 꺾거나 자르면 아기가 단명한다는 속신이 있으니, 길더라도 그대로 물에 불려주세요!
2. 불려서 씻어 둔 미역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그대로 끓여 주세요.
미역을 기름에 볶으면 산모의 젖을 말라붙게 하고, 마늘과 소금은 귀신을 쫓는다는 속신이 있으니, 미역을 볶는 과정은 생략하고, 마늘이나 소금을 쓰지 않은 채 맨 미역으로 맑게 국을 끓이거나, 집간장이나 국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간하는 과정에서 맛을 보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삼신할머니보다 먼저 음식을 먹어서는 안된답니다. 또한 삼신께서는 비린 음식을 싫어하신다 하니, 미역국에 해산물이나 고기를 넣지 않도록 해요!
– 정화수(井華水) .
정화수란 신앙행위의 대상 또는 매체가 되는 이른 새벽에 길은 맑고 정결한 우물물을 말해요. 그 옛날 이른 새벽에 정성을 들여서 떠온 정갈하고 맑은 물은 신령이나 신에게 바치는 성스러운 제수로서의 상징적 가치를 띄었었죠.
우물을 찾기 힘든 오늘날에는, 정성이 담긴 맑은 물이라면 정화수를 대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삼신상에 올리는 정화수, 도대체 어떻게 구해야 하나 고민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당일 새벽 생수나 깨끗한 물을 끓여서 식힌 뒤 상위에 올리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 삼색나물 .
* 도라지
1. 칼이나 가위로 다듬지 않고, 손으로 다듬은 뒤 물에 씻어 불려둡니다.
이때 도라지의 쓴맛 제거를 위해 여러 번 주물러 씻어 주시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주세요.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도라지를 넣고 볶다가 중간에 간장을 조금 넣고 더 볶아 주세요.
끓는 물에 데치지 않으셨다면, 팬에 물을 약간 붓고 뚜껑을 덮어 도라지를 익혀 주도록 합니다.
* 시금치
1. 손으로 잘 다듬어 주신 뒤 간단히 물에 씻어 주세요.
2. 끓는 물에 약 1분간 데친 후 찬물에 바로 헹구고 물기를 꼭 짜줍니다.
3.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무칩니다.
*고사리
1. 마른 고사리는 삶아서 물에 불렸다가, 손으로 다듬어 주세요.
2. 간장을 조금 넣고 주물러 간이 고루 배도록 합니다.
3. 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사리를 넣은 뒤저어가면서 볶아줍니다.
– 미리 음식 해두기 금지!
모든 음식은 반드시 자정이 지난 당일 조리합니다.
– 요리할 때 칼이나 가위 사용 금지!
아이가 단명한다는 속신이 있어요.
– 요리할 때 마늘, 소금 넣기 금지!
마늘과 소금은 귀신을 쫓아낸대요. 요리를 할 때는 간을 하지 않거나, 참기름과 간장만 써주세요! 마무리로 깨를 조금 넣는 정도는 괜찮아요!
– 고기나 해산물은 No!
삼신할머니는 비린 음식을 싫어하신대요.
-요리할 때 간 보기 금지!
삼신할머니보다 먼저 음식을 먹어서는 안돼요~
–화려한 그릇은 No!
삼신할머니는 깔끔하고 정갈한 것을 좋아하신다 하니, 무늬나 색이 요란한 그릇은 피해주세요!
Point 3. 삼신제 치르기, 어렵지 않아요!
Point 3. 삼신제 치르기, 어렵지 않아요!
3-1 삼신상 차리는 시간 & 장소
3-1 삼신상 차리는 시간 & 장소
⏰시간 : 당일 새벽 동트기 전.
– 동트는 시간 확인 방법!
해 뜨는 시간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일출시간”을 키워드로 검색해 보셔도 되고, ‘KASI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사이트의 ‘일출 일몰 시각 계산’ 페이지에서 연월일과 위치를 입력해 검색해보실 수도 있어요!
KASI 에서 제공하는 자료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는 해당 도시의 좌표값을 이용하여 계산한 값이므로, 결과값이 소폭 다를 수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발행된 역서 자료를 바탕으로 월별, 지역별 해/달 출몰 시각을 정리해 둔 것에 기반하였기 때문에 거의 정확하답니다!
🧭장소 :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아이 방, 안방)의 동쪽.
본래 삼신을 모시는 장소는 주로 안방 윗목이나 아랫목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아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의 동쪽에 삼신상을 차리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 동쪽 방향 확인 방법!
휴대폰 나침반 어플을 사용해, 동쪽(E)을 찾아주세요!
동쪽을 찾으셨다면, 그쪽을 바라보고 상을 놓아주시면 됩니다.
3-2 삼신상 상차림 방법
3-2 삼신상 상차림 방법
삼신제 상차림은 삼신을 한 분으로 보느냐, 두 분으로 보느냐, 세 분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릇 수가 달라질 수 있어요!
삼신을 한 분으로 보고 한 그릇씩만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나, 개인의 믿음에 따라 두 그릇씩, 혹은 세 그릇씩 준비해 올려주셔도 괜찮아요!
– 기본 차림 : .
사진과 같이 왼쪽에 미역국, 오른쪽에 흰쌀밥, 그 아래에 정화수를 놓습니다.
– 기본 차림 + 삼색나물 : .
왼쪽에 미역국, 오른쪽에 흰쌀밥, 그 아래에 정화수를 놓고,
맨 아래쪽에 삼색나물을 놓아주세요.
– 기본 차림 + 삼색나물 + 떡 : .
아이의 백일이나 돌을 맞이하여 삼신상 기본 차림에 떡을 추가할 때는 그릇에 담아 상에 올려 주셔도 되지만, 따로 그릇 없이 흰쌀밥 위에 떡을 얹어 두는 경우도 많답니다!
Tip 수저 놓는 법
삼신상에는 수저를 올리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저를 놓고자 할 경우에는 집안에서 제사를 지낼 때 두는 형태로 놓으시면 돼요!
위와 같은 방식 외에도 집안에 따라 밥 위에 수저를 꽂아두는 등 더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답니다!
3-3 삼신제 진행 순서
3-3 삼신제 진행 순서
1️⃣ 깨끗한 물로 몸을 씻고 머리도 깨끗하게 감아 빗은 뒤, 깨끗한 옷을 입고 정갈한 모습으로 삼신제를 준비합니다.
2️⃣ 아기가 자주 머무르는 공간 동쪽에 상을 펴주세요.
3️⃣ 상 위를 깨끗이 닦고 준비한 음식이나 물건들을 올립니다.
4️⃣ 삼신할머니가 들어오실 수 있게 현관문이나 베란다 문, 혹은 창문을 살짝 열어 주세요.
5️⃣ 아기는 상 앞에 머리를 동쪽으로 하여 눕힙니다.
6️⃣ 소리 내어 축문을 읽어주세요.
삼신제 때 읽는 축문 내용과 읽는 법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에 가장 많이 쓰이는 축문 세 가지를 적어두었으니, 맘에 드는 것으로 고르시고, 한번 또는 두 번 소리 내어 읽어주세요!
“ 젖 잘먹고, 젖 흥하게 점지해서 잘먹고, 잘 놀고, 잘 자고,
긴 명을 서리 담고, 짧은 명은 이어대서 수명 장수하게 점지하고,
장마 때 물 붇듯이 초생달에 달 붇듯이
아무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십시오”
“어진 삼신님, 아침 이슬에 물 구르듯, 초승에 달 구르듯 무럭무럭 자라게 해주시고,
눈에 열기, 손에 재주, 입에 말문 주시고, 무병장수하게 해 주십시오.
앉아서도 삼천리, 서도 삼천리, 구만리 장천리를 보시는 삼신님이 뭐를 모르실껴.
(말을) 안해도 아시지요마는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게 해 주십시오.”
“복 태워 주고, 명 태워 주고, 장마에 가지 붓듯, 외[오이] 붓든 잘 키워 주시오.”
7️⃣ 상 앞에서 절을 두 번 한 뒤,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 달라고 삼신할머니께 두 손 모아 빕니다.
이때 종교적 이유로 절을 하는 게 꺼려지신다면 가볍게 목례를 하셔도 괜찮아요!
절을 하고 나서 아기가 무럭무럭 잘 자라게 해달라는 의미로, 엄마 아빠가 아이 발을 한쪽씩 잡고, “우리 아기 발 크게 해주세요.”하고 소리 내어 비는 지역도 있답니다.
8️⃣삼신할머니께서 편히 식사하시고, 우리 아이에게 복을 듬뿍 주시고 가실 수 있게, 상차림 앞에 아이를 그대로 둔 채 약 10분간 자리를 피해주세요.
🚨주의!
아이를 삼신상 앞에 두고 자리를 피하기 전, 주변에 위험 요소는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
-칠일의례나 백일 때 삼신상을 올리는 경우, 아기가 너무 어리다 보니 삼신상 앞바닥에 이불만 깔고 눕히기에는 아이가 불편하거나 질식할 위험이 있을 수 있어요! 이때 역류방지쿠션 위에 아이를 눕혀주시면 아이도 편안하고 엄마 아빠도 안심이랍니다.
-돌 이후의 서서 돌아다닐 수 있는 아이의 경우, 주변에 날카롭거나 뜨겁거나, 무겁거나, 삼켜서는 안되는 등의 위험한 물건은 없는지 잘 살펴봐주세요! 엄마 아빠가 자리를 비우기 전 이런 위험한 물건은 꼭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으로 잘 치워주세요.
9️⃣ 상에 올린 음식은 당일 내로 아이 엄마 아빠가 다 먹도록 합니다.
🚨주의!
상에 올린 음식은 물론 정화수도 절대 함부로 버리거나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먹어서는 안돼요!
옛 어른들은 삼신상에 올린 음식을 아이의 엄마 아빠가 모두 다 먹어야만 아이가 수명장수와 복록(福祿)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으며, 그 음식을 버리면 복이 달아나고, 다른 사람과 나누어 먹으면 아이의 복이 뺏긴다고 생각했답니다.
엄마 아빠가 정성을 다해 올리는 ‘삼신상’에는 아기를 점지해 주시고 무탈하게 세상에 태어날 수 있게 도와주신 삼신할머니께 감사드리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시길 비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
코로나로 힘든 요즘, 우리 아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삼신상 한번 차려 보시면 어떨까요?
바쁘시고 힘드시다면 정화수 한 그릇만, 혹은 정화수, 미역국, 흰쌀밥 한 그릇씩만으로 간단하게 차려주셔도 좋아요!
형식적인 것보다는 그 속에 담긴 아이를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 그리고 정성이 중요하니까요🥰